호스트 인터뷰
임차인은 집으로 연결되는 파트너입니다
2005년부터 전월세 임대를 이어온 기영희(63) 호스트님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임대업의 변화를 몸소 겪어왔습니다. 노후를 대비해 시작한 임대였지만, 집이 오래될수록 관리 부담은 커졌고 공실과 매도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는데요.
이러한 고민의 과정 속에서 단기임대를 통해 무리한 확장보다 내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한 기영희 호스트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기영희 호스트의 솔직한 인터뷰
임대 경력 20년, 나만의 기준이 생기다
2005년에 전월세 임대를 시작했어요. 이유는 지금 생각해도 변함없어요. 젊을 때는 몸으로 돈을 벌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그게 안 되잖아요. 그때를 대비해서 안정적인 임대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월세는 꾸준히 들어오니까 노후를 생각하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임대를 20년 동안 하면서 깨달은 건 시간이 지날수록 집이 늙고, 나도 같이 늙는다는 거예요. 처음엔 별문제 없던 집들이 20년이 지나니까 여기저기 손볼 게 생기고, 특히 빌라는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어서 다 직접 챙겨야 하잖아요. 옥상 방수, 누수 같은 건 혼자 해결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게 체력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점점 부담이 되더라고요.
나이가 드니까 집을 조금씩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세입자가 나가면 다음 세입자를 안 받고 비워뒀죠. 그런데 오래 산 집들은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 안 좋아요. 수리를 크게 했는데도 집이 바로 팔리지 않더라고요. 공실로 두기엔 아깝고, 다시 전월세로 주기엔 애매해서 단기임대를 시작해 보자고 생각했어요.
팔려고 비워둔 집, 공실 대신 단기임대로
솔직히 걱정은 있었죠. 그런데 내 집이니까 급할 게 없었어요. 안 나가면 말고, 나가면 수익이 되는 구조잖아요. 실제로는 생각보다 빨리 계약이 됐고, 인천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결과가 나와서 놀랐어요. ‘이 정도면 굳이 공실로 둘 이유는 없겠다’ 싶었죠.
전월세는 집만 주면 되지만, 단기임대는 기본적으로 집을 가꾸는 과정이 필요해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같은 건 필수죠. 다 새 걸로 할 필요는 없어요. 가구나 소품은 중고 거래를 활용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는 않았어요.
다 단기임대로 돌리지는 않아요. 일부만 단기임대로 놓고, 나머지는 전월세나 6개월 정도의 중기 임대로 병행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최대 수익’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단기임대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돈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해야 오래 갑니다
수익이 확실히 늘었어요. 체감상 전월세 대비 수익이 두 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이 계속 관리된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자주 들여다보고 손보다 보니 집도 깨끗해지고, 동네 분위기도 달라져요. 가끔 임차인이 편지나 작은 선물을 두고 가는 것도 생각보다 큰 보람이고요.
단기임대는 전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소를 자주 해야 하고, 임차인의 요청도 많죠. 그래서 멀리 있는 집은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비용을 더 주더라도 깔끔하게 맡겨요. 가까운 집은 직접 관리하고요. 나이가 들수록 모든 걸 직접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오래 갑니다.
너무 미리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닥치면 다 해결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임차인을 적으로 보지 않는 거예요. 임차인은 파트너예요. 그 사람들이 있어야 우리가 돈을 버는 거니까요. 물론, 이걸 단순한 돈벌이로만 보면 힘들어요. 하지만 ‘내 집을 잠시 빌려준다’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보다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체력과 생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나이가 들수록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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